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 신풍면에는 매 4일과 9일에 신하장이 열렸다. 옷장사는 물론 소나 돼지도 팔았고, 장터에서 무엇보다 국밥 장사가 최고로 붐볐다. 5일마다 장이 서는 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나와 가져온 물건을 팔기도 하고, 국밥과 막걸리 마시다가, 집에 들어갈 때는 거나하게 취해서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장터에서 대부분 알고 지내는 사람들을 만나고, 안부를 묻고, 수다도 떨면서 하루를 보냈다..
장날은 모든 마을 사람들이 쉬고 구경도 하면서 하루를 즐기는 날이었다.
여기서 중매도 서고, 결혼, 출산, 부고 등 주변 소식도 알게 되었고, 나라의 큰 일에 대한 소문도 듣게 되었다.

삽바골(조평봉갑길) 이야기
삽바골은 봉갑리와 조평리를 오가는 길이다. 삽바골”이라는 이름은 “삽처럼 생긴 골짜기” 란 뜻으로 추측된다. 조선 후기~근대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지역 장시(시장) 이동 경로 중의 하나가 청양장과 유구장이다. 매달 1일과 5일에 공주장이 파하고 나면, 사람들은 2일과 7일에 열리는 청양장으로 이동하고, 3일과 8일에 열리는 유구장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봉갑리를 통과해야 했다. 그래서 봉갑리는 늘 오가는 사람들이 많고 주막이 3개나 있는 큰 마을이었으며, 주막거리 근처에서는 술 취한 사람들의 다툼을 늘상 볼 수 있는 마을이었다.
“새벽에 같이 넘던 길”, 청양장에서 유구장으로 가려면 아주 이른 새벽에 출발해야 했다. 먼저 가는 사람 뒤를 붙어서 가고, 모르는 사람끼리도 하루 동행이 되는 경우 많다. 어두운 새벽이나 안개 낀 날, 사람이 길을 헷갈릴 때는 소가 알아서 먼저 삽바골 길로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단순한 미담이 아니라, 그만큼 오랫동안 반복된 이동 경로였다는 증거이다. 또, 계속 같은 길을 다니다가 혼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워낙 인적이 드문 산길이어서, 비가 오면 넘어가지 못하기도 하고, 무서운 이야기와 괴담도 있는 길이다.

전통시장과 현대상점의 차이 비교
5일에 한번 전통시장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물건을 사고 팔면서 흥정도 이루어졌다. 필요할때 가서 정해진 가격으로 빠르게 사서 돌아오는 요즘과는 좀 다른 풍경들이었다.
| 구분 | 전통시장 | 현대 상점 |
| 운영 | 장날에 열림 | 매일 운영 |
| 가격 | 물건 흥정 가능 | 정해진 가격 |
| 장점 | 사람 이야기 많음 | 빠른 구매 |
| 판매물건 | 지역 농산물 중심 | 전국 물건 판매 |
| 사람들 | 서로 얼굴 아는 경우 많음 | 모르는 경우 많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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